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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성지도


매일 걷던 익숙한 출퇴근길이나 여행지 골목길을 아주 높은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예전에는 헬기를 타거나 아주 높은 전망대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이지만 이제는 방 안에서도 전 세계 어디든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지붕부터 바다 건너 에펠탑까지 손끝 하나로 실시간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일상의 작은 활력소가 됩니다.

 

단순히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신기함을 넘어서 처음 가보는 초행길의 지형을 미리 익히거나 낯선 여행지의 주변 환경을 파악할 때 아주 요긴하게 쓰입니다.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 현상으로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할 때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좋습니다.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조종사가 된 것처럼 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생생하게 탐험할 수 있는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글 위성지도

 

가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연예인들이 외딴섬이나 해외의 낯선 도시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실제로는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가상 지구본 역할을 하는 전산망을 활용하시면 평면적인 그림이 아니라 입체적인 실제 건물의 질감과 도로의 굽은 모양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비행기 표를 끊지 않아도 모니터 너머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즐기시려면 구글 어스 사이트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구글 어스 사이트 메인화면에서 가장 먼저 둥글고 푸른 지구본 모형을 이리저리 굴려보며 전체적인 형태를 가볍게 살펴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의 지형 정보와 입체적인 도시 풍경을 꼼꼼하게 구현해 놓은 곳이라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하기만 하면 마치 새가 되어 날아가는 듯한 시점 이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길을 걷는 듯한 시야도 함께 지원하므로 본격적인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 든든한 길잡이로 활용하기 손색이 없습니다.

 

 

화면 왼쪽 편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과 함께 내가 가보고 싶은 위치를 적어 넣을 수 있는 빈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평소 궁금했던 해외 명소나 우리 동네 이름을 적어 넣으시면 화면이 순식간에 해당 지역 상공으로 휙 날아가며 상세한 지형지물을 화면 가득 띄워줍니다. 최근에 찾아보았던 검색 기록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매번 다시 이름을 칠 필요 없이 간편하게 과거의 목적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처음 이 기능을 접하시는 분들은 영어로만 주소를 쳐야 하는 줄 알고 번역기를 돌리시곤 하는데 우리말로 편하게 적어 넣어도 아주 똑똑하게 목적지를 찾아냅니다. 다만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의 특정 상호명보다는 널리 알려진 랜드마크 위주로 찾아보시는 편이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얻는 비결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작정 제 모교 이름을 쳤다가 엉뚱한 동네로 날아가는 바람에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화면이 멈추면 해당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곳에 얽힌 짧고 유익한 설명글이 조그만 카드로 나타나게 됩니다. 단순히 땅의 모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특징을 가볍게 읽어볼 수 있어서 마치 해설사를 동반한 기분이 듭니다. 처음 방문하는 낯선 도시라 하더라도 이 설명과 함께 주변 골목길의 구조를 한눈에 익혀두면 든든한 사전 답사가 완료됩니다.

 

이 설명 카드가 자꾸 시야를 가린다고 생각되시면 엑스 모양을 선택하여 화면 밖으로 치워버린 뒤 탁 트인 풍경만 감상하셔도 무방합니다. 가끔 외국 지역을 살피다 보면 설명이 외국어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화면의 번역 기능을 이용하시면 우리말로 편안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형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글을 함께 읽다 보면 지리 공부가 저절로 되는 듯한 유익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화면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특정 건물의 옥상이나 좁은 골목길이 더 자세히 보고 싶어지면 마우스 한가운데 있는 휠을 위쪽으로 힘껏 굴려주시면 됩니다. 반대로 시야를 넓혀서 산맥의 전체적인 줄기나 커다란 호수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을 때는 휠을 아래로 돌리거나 우측 하단의 돋보기 모양을 조작해 보세요. 자유자재로 고도를 오르내리다 보면 마치 헬리콥터를 직접 조종하는 듯한 묘한 쾌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노트북 사용자분들은 터치패드에 두 손가락을 얹고 간격을 벌리거나 좁히는 동작만으로도 아주 부드럽게 화면을 키우고 줄일 수 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확대를 시도하면 그래픽이 깨지면서 찰흙처럼 뭉개져 보일 수 있으니 렌더링이 완료될 때까지 잠시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저도 성격이 급해서 마우스 휠을 마구 굴렸다가 온통 뿌옇게 된 화면을 보고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평면적인 그림이 살짝 지루해질 무렵 화면에 준비된 삼차원 입체 전환 아이콘을 선택하시면 평평했던 아파트와 빌딩들이 바닥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산봉우리의 높낮이나 거대한 빌딩 숲의 웅장함을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어서 몰입감이 훨씬 높아집니다. 여기에 나침반 기능을 함께 만져가며 북쪽을 맞추고 내 현재 위치까지 띄워보면 내가 지금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완벽하게 방향 감각을 잡을 수 있습니다.

 

삼차원 입체 기능은 시각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성능을 꽤 많이 잡아먹는 무거운 기능이기도 합니다. 화면이 뚝뚝 끊기거나 기기가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잠시 입체 기능을 끄고 이차원 평면 상태로 둘러보시는 것이 훨씬 부드럽고 쾌적한 감상을 도와줍니다. 특히 오래된 기기를 사용하시는 부모님들께 이 기능을 설명해 드릴 때는 평면 모드를 기본으로 세팅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 왼쪽 구석을 살펴보시면 겹겹이 쌓인 종이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것을 선택하여 내가 원하는 부가 정보만 쏙쏙 골라 지도 위에 투명하게 덧씌울 수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선은 물론이고 핏줄처럼 얽힌 고속도로나 지하철역 같은 대중교통망을 껐다 켰다 하면서 입맛에 맞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명한 명소나 호수 같은 수역 정보만 따로 켜두면 동선을 짜는 데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이 흔히 겪는 실수 중 하나가 신기하다며 여기 있는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다 켜버려서 화면이 글자와 선으로 새카맣게 뒤덮이는 일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띄우면 정작 꼭 봐야 할 지형지물을 가리게 되므로 딱 필요한 노선도나 경계선 한두 가지만 간결하게 켜고 보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저도 이것저것 다 켰다가 화면이 멈춰버려서 결국 새로고침을 해야 했던 번거로운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화면 위쪽에 시계 모양 아이콘을 찾아 들어가시면 과거의 특정 연도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그 당시의 하늘 위 풍경을 고스란히 꺼내볼 수 있습니다. 텅 비어있던 허허벌판에 거대한 신도시가 지어지는 과정이나 숲이었던 곳이 도로로 바뀌는 역동적인 변화상을 안방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의 십 년 전 모습이나 어린 시절 뛰어놀던 옛 골목의 정취를 찾아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쏠쏠합니다.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는 이 환상적인 기능은 평면적인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아쉽게도 삼차원 입체 빌딩 모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건물이 솟아오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그 시절 그 평면적인 풍경 자체가 주는 잔잔한 향수와 세월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가끔은 부모님을 모니터 앞으로 모시고 와서 고향 집의 옛 지붕 모양을 함께 찾아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아주 멋진 활용법입니다.

 

 

단순히 땅을 비추는 것을 넘어서 인류가 기록해 온 지리적 역사를 방대한 사진첩으로 엮어놓은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목적지로 떠나기 전 주변을 둘러보거나 평소 가보고 싶었던 먼 나라의 거리를 거닐며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듬뿍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놀라운 전산망을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시고 지루한 주말이나 새로운 영감이 필요할 때마다 세계 곳곳으로 멋진 탐험을 떠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